언론속의 YK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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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.08.12. 한국경제에 법무법인 YK 이인석 대표변호사의 기고문이 게재되었습니다.

 

아이가 사용할 작고 귀여운 가방을 C커머스(중국 전자상거래) 앱에서 고른다. 화면 속 앙증맞은 디자인과 믿기지 않는 가격에 망설임 없이 결제 버튼을 누른다. 며칠 뒤 도착한 가방을 본 아이는 기뻐한다.

그러나 부모는 모른다. 가방의 반짝이는 인조가죽 속에 아이 성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내분비계 장애물질, 즉 환경호르몬이 우리나라 안전 기준치의 55배 넘게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.

최근 서울시가 C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는 충격적이다. 아이들이 여름 내내 가지고 놀 물놀이 튜브에서 기준치의 33배가 넘는 발암물질이, 반짝이는 귀걸이에서는 무려 153배에 달하는 중금속 카드뮴이 검출됐다.

이제는 '가성비'의 문제가 아니다. 우리도 모르는 사이,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천만한 러시안룰렛이 우리 집 안방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.